여가부 장관 약속 1시간 만에 번복…'아사리판' 잼버리
입력
수정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세계 스카우트 연맹 측의 결정으로 예정된 취재 지원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장 관리 부족으로 장관의 취재 지원 약속이 한 시간만에 번복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6일 오후 12시 20분경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은 출입 기자단에 “블랙이글스 에어쇼의 프레스투어 지원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에어쇼는 12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다.앞서 약 한 시간 전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전 11시 브리핑서 "취재할 수 있는 구역서 중심으로 통역 등 기자단의 취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시간 여만에 약속이 번복된 것이다.
조직위 측은 행사가 갑자기 취소가 된 배경을 세계 스카우트 연맹 탓으로 돌렸다. 조직위 측은 "규정을 위반한 영지 내 취재가 이뤄지는 등 분위기가 너무나 좋지 않아 세계 연맹이 프레스투어 지원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연맹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입장 발표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개영식 당일 온열질환자가 약 80명 발생하며 논란을 빚자 세계 연맹이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에어쇼 참석을 거부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세계 연맹이 개최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조직위의 대회 운영 미숙으로 현장은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북지역 스카우트 단체가 영내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며 "(조직위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날 오전 퇴소를 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측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고, 문화적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여가부는 "경찰이 성범죄가 아닌 건조물 침입 문제로 규정한 것으로 보고받아 그같이 답변한 것"이라 뒤늦게 해명하기도 했다.
조직위와 세계 연맹간 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4일 영국 대표단의 퇴영 결정도 인지하지 못하다 영국 BBC의 보도가 나오자 그제야 사태 파악에 나섰다.
조직위 측은 "세계 연맹이 스카우트 대원의 심리적 안정 등을 고려해 언론 취재를 제한한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선 최대한 취재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6일 오후 12시 20분경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은 출입 기자단에 “블랙이글스 에어쇼의 프레스투어 지원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에어쇼는 12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다.앞서 약 한 시간 전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전 11시 브리핑서 "취재할 수 있는 구역서 중심으로 통역 등 기자단의 취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시간 여만에 약속이 번복된 것이다.
조직위 측은 행사가 갑자기 취소가 된 배경을 세계 스카우트 연맹 탓으로 돌렸다. 조직위 측은 "규정을 위반한 영지 내 취재가 이뤄지는 등 분위기가 너무나 좋지 않아 세계 연맹이 프레스투어 지원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연맹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입장 발표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개영식 당일 온열질환자가 약 80명 발생하며 논란을 빚자 세계 연맹이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에어쇼 참석을 거부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세계 연맹이 개최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조직위의 대회 운영 미숙으로 현장은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북지역 스카우트 단체가 영내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며 "(조직위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날 오전 퇴소를 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측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고, 문화적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여가부는 "경찰이 성범죄가 아닌 건조물 침입 문제로 규정한 것으로 보고받아 그같이 답변한 것"이라 뒤늦게 해명하기도 했다.
조직위와 세계 연맹간 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4일 영국 대표단의 퇴영 결정도 인지하지 못하다 영국 BBC의 보도가 나오자 그제야 사태 파악에 나섰다.
조직위 측은 "세계 연맹이 스카우트 대원의 심리적 안정 등을 고려해 언론 취재를 제한한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선 최대한 취재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