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수출입 현황·물가지수·사회융자총량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3%, 선전종합지수는 0.48%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도 각각 0.61%, 2.06% 올랐다.

이날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민간 기업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더 많은 자금 조달을 약속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기 부양이 시급한 중국 정부가 재정 부담이 작고 부양 효과가 큰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특히 2020년 이후 단행한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중국의 주요 성장주가 모인 항셍테크지수는 정책 리스크가 작아지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이번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7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관세청은 8일 수출입 현황을, 9일엔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11일에는 인민은행이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은 6월 -5.4%로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에 그쳤다. 7월 등락률 추정치는 PPI가 -4%, CPI가 -0.5%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6월 -12.4%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7월에는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됐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