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여자 샤워실 들어간 태국 남성 지도자…"더워서"

전북 스카우트들 반발 "피해자 보호·분리조치도 없어"
사진=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내에서 여자샤워장에 태국인 남성이 들어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남성은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날 새벽쯤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 조사 결과 해당 샤워실은 여자 샤워실로, A씨가 들어와 먼저 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다.

샤워실은 모두 3칸으로 당시 가운데 칸은 비어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신고자와 피혐의자 진술 등을 확인했을 때 현재까지는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너무 더워서 여자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러 차례 일관된 진술을 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성적 목적을 두고 샤워실에 침입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건 관계인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