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숫자와 싸워온 예산통 관료…복지현장 한복판 뛰어들다

저출산 고령화, 연금·건강보험 개혁, 의대정원 확대…
정권 명운 걸린 이슈,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조용히 강한 스타일…‘복지잣대’ 중위소득 역대 최대로
韓 최초 국가장기종합전략 ‘비전 2030’ 이끌기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첫 인상은 ‘엘리트 관료’다. 업무 현장에서나 사석에서나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와 몸에 딱 맞는 말끔한 양복 차림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처럼 조 장관은 신중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관가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통’으로 이름을 날리며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 요직을 거쳐온 그가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조각에서 복지부 1차관에 임명됐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평생을 숫자와 싸워온 사람이 아수라장이나 다름 없는 복지 현장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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