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잼버리 성범죄 가해자 지목 남성, 피해자와 분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실에서 잼버리 주요 프로그램 진행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성범죄 피해 주장이 나온 가운데 7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남성이 피해자로부터 분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분리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고,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서 김 장관은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사과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랑 통화했고 그다음에 분리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은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오는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대원 80여명이 조기 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이 사건을 두고 "경미한 사건"이란 취지로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제가 '경미하다'라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라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어제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해당 남성은 아직 영내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퇴소를 하도록 했는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임의로 퇴소할 수가 없고 영내에서 숙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한 야영장 대비책은 이날 오후에 발표한다.

최 사무총장은 "9일부터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연맹은 오늘은 정상적으로 영내외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며 "추가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향후에 (태풍 등으로) 대피할 숙소 인근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조기 퇴영한 미국과 영국 대원들이 (오는 11일로 연기된) 콘서트에 합류할지 여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얘기를 해봐야 하는데,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