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 "악성 코드 선제 방어…정보보안 전문기업될 것"

'MARS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총 공모주식수 115만9900주…공모 희망가 9200~1만600원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시큐레터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협에 대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큐레터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보안 위협이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지능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지능형 보안위협 대응 시장의 규모는 2019년 44억달러에서 2026년 152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문서 파일로 대표되는 비실행 파일을 통한 악성코드·랜섬웨어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문서 파일 공유가 필수인 비즈니스 환경의 보안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부터 비실행 파일을 통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그 결과 'MARS 플랫폼'을 완성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특정 파일의 입력-처리-출력 전 과정을 파악하고 이 가운데 보안 취약점에 대한 위협을 탐지 및 차단하는 방식이다.

시큐레터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도 자체 개발했다. 파일 내부의 악성 행위 위험성이 높은 요소를 제거한 뒤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기술로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URL, 자바스크립트, 쉘코드 등 액티브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임 대표는 "시큐레터는 이러한 기술을 접목한 MARS 플랫폼으로 국내외 보안시장에 이메일, 파일, 클라우드 구간에 적용되는 구축형 보안 제품과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시큐레터의 MARS 플랫폼은 현재 40여곳의 주요 공공기관 및 100여곳의 금융기관·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 기업 정부간 거래(B2G)보다 민간 중심의 기업간 거래(B2B) 고객 비율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B2B 매출이 B2G를 넘어섰다.

회사는 지난해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99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9200~1만600원이다.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23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해외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발·운영 시스템 고도화 투자, 핵심 기술 및 신규 솔루션 연구개발, 인력 채용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시큐레터는 상장 이후 미국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안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임 대표는 "시큐레터는 망간 자료전송·웹서비스·문서 중앙화(ECM) 보안 시장 등 신규 시장을 선점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