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없다" 해명에도 치솟은 초전도체株

'묻지마 투자'에 4개 종목 상한가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가 여전히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연구의 신뢰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학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묻지마 투자’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신성델타테크는 7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초전도체 테마’가 국내 증시에 출현한 뒤 이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건 지난 1,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파워로직스, 서원도 이날 세 번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일신동은 두 번째로 상한가 마감했다.다른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도 줄줄이 올랐다. 덕성은 29.63% 오른 1만1900원에 장을 마쳤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 지목된 모비스(19.97%), 서남(14.85%), 고려제강(11.84%), LS전선아시아(10.95%), 원익피앤이(10.54%), 아모텍(8.94%) 등도 급등했다.

상온 초전도체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국제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더 많다.

테마주로 꼽히는 기업 중 서남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공지하며 최근 주가 급등에 우려를 나타냈다.논란에 오른 물질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는 “8월 말~9월 초 검증 결과와 이론 체계를 종합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