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보다 재택이 생산성 18% 낮다

미국 MIT·UCLA 연구 결과
"사무실서 일하는 게 학습 빨라"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의 생산성이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를 인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에서 신규 고용된 데이터 입력 직원들을 무작위로 재택근무자와 사무실 근로자로 나눈 뒤 업무 생산성을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생산성 격차는 근무 첫날부터 벌어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원격근무 직원들보다 업무를 학습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경제학자들은 다만 해당 연구의 참가자들이 새로 채용된 직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무를 배우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원들과 사무실 근무를 하면서 업무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재택근무로 전환한 직원들의 생산성은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원격근무 방식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WFH리서치의 설립자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마리아 바레로는 이 논문이 “전면 재택근무가 대면 근무나 재택과 대면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