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푸드, 기대 이하 이익과 매출에…주가 폭락

육류 수요 추세적 감소로 수익성 악화돼
내년 치킨 공장 4곳 폐쇄

미국 최대의 육류 제품업체인 타이슨푸드(TSN)은 7일(현지시간) 월가 기대치를 밑도는 이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9% 이상 폭락했다.

타이슨 푸드는 이 날 7월초까지 분기에 주당 15센트의 이익과 131억달러(17조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주당 이익 26센트, 매출 136억달러를 예상해왔다.

핫도그와 육가공제품 등 육류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미국내 채식 인구 증가와 육류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돼왔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아칸소주와 인디애나 등에 있는 4개의 치킨 공장을 2024년 2분기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닭고기 부문에서 2억 1천만 달러, 국제/기타 부문에서 2억 3천 8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도니 킹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역학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한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쇠고기 판매는 판매 가격이 5.2% 상승했음에도 전체 판매액이 5.3% 감소한 49억 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가격이 16.4% 하락하면서 판매가 1.8% 감소했고 치킨은 판매량이 2.8% 증가했으나 가격이 5.5% 떨어졌다.

가공식품 판매는 단가가 1.9% 하락하면서 0.7% 감소한 23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슨은 지미 딘, 힐셔팜, 볼파크, 라이트, 아이델리스 및 스테이프페어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타이슨은 현재 530억 달러에서 54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올해 53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유동성은 7월 1일 현재 약 37억 달러로 최소 유동성 목표인 1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올들어 9.3%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