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타고 노래 '흥얼'…英 잼버리, 서울 야경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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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영국 스카우트 측은 협의를 통해 영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전날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서울 시티투어버스 4대에는 총 155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탑승했다. 버스는 오후 9시 35분께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여의도와 반포대교, 남산, 청계광장 등 서울 야경 명소 곳곳을 누볐다.
버스에 탄 대원들은 손을 흔들거나 환호를 보냈고, 이후 야경을 만끽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스마트폰으로 연신 풍경을 담아냈다.
이들은 사진을 찍으며 "세이(Say) 김치", "잼버리"를 외치는가 하면, 한강이 눈 앞에 펼쳐지자 영화 록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디 아이 오브 타이거(The eye of tiger)'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영국 대원을 위해 무료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밤거리를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급히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와 긴급 면담을 가진 후 이를 진행했다.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며 "사찰이나 궁궐도 가보고 길거리 음식문화도 경험하는 등 영국에 있을 때와는 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놀랍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