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미래소재 기업 우뚝

2차전지 소재 중점 투자…"2030년 매출 62조"
지난 6월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서 열린 2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선포 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포스코그룹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궁극적 목적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결과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세 배 이상 높아졌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그동안 기존 철강 중심의 포스코그룹사업을 2차전지 소재사업을 비롯한 저탄소·친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미래소재산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는 원동력이었다. 지주사 출범 후 지난 1년간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키우기 위해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핵심산업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통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성장 밑그림을 그렸다. 2차전지 소재의 원료로 대표되는 리튬은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직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과 호주 필바라사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2차전지 소재사업 성장 목표를 리튬 42만3000t, 니켈 24만t, 리사이클 7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차세대 소재 9400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또 2030년 매출 6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정책 발표로 자국 중심의 2차전지 산업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등 핵심원료 확보와 탄탄한 공급망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전남 광양에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완공을 앞두는 등 그룹 리튬 상업 생산의 원년이다. 이후 염수리튬, 니켈 등 단계적 상업생산으로 본격 이익이 발생하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2차전지 소재산업의 완전한 가치사슬 체계가 완성된다.자본시장 반응도 뜨겁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5년 동안 35조2000억원에서 115조원으로 3배가량 올랐다. 이 가운데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이 같은 기간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4배 상승했다. 2차전지 원료부터 소재에 이르는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풀밸류체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포스코홀딩스 및 포스코퓨처엠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