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비수기 진입해 영업익 추정치 낮춰…목표가↓"-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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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5만5000→14만원IBK투자증권은 8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하반기 들어서며 영업이익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주가가 아직 저평가됐다는 관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하반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상승 동력(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판단되기에 목표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부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익 추정치(LG이노텍 제외)를 기존 3조1451억원에서 7.9% 줄어든 2조8977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에 비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의 비용 악화 요인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으며 전자장치(VS) 부문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는 생활가전, HE는 TV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4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7% 늘어난 19조9984억원이었다.
LG전자의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5% 늘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부진했다"며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비용이 충당금으로 반영된 탓"이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LG이노텍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날 것"이라며 "전장 사업부 외 나머지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