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VIP 유입 아쉽다…목표가 2.8만→2.3만"-신한

강원 정선군 소재 강원랜드 본사사옥. 사진=네이버 거리뷰
신한투자증권은 8일 강원랜드에 대해 우량고객(VIP) 고객의 유입이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배당금 매력이 부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강원랜드의 매출은 3311억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895억원으로 138% 급증했다. 기대치 대비 매출은 밑돌았으나 이익은 크게 웃돌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여전히 아쉽다. 대중(Mass) 고객은 2019년 수준을 바짝 쫓아가고 있지만, VIP가 계속 약세"라며 "총카지노지출액(GGR) 기준 Mass는 2019년 2분기 33억원→2022년 2분기 30억원→올해 32억원으로 선방했지만, 같은 기간 VIP는 7억원→4억원→3억원으로 하향세"라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이라해도 지난 1분기 대비 GGR과 트래픽이 쉽사리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유로는 2가지가 추정되는데 애초에 트래픽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악영향이 크다. 지난 보고서 에서도 담았던 수도권 '홀덤바' 성행, 유사한 카지노 형태의 불법 사행 사업장 폭증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 부분의 트래픽이 해외여행으로 향했거나, 아시아 카지노 공급 증설이 서울 VIP를 흡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지 연구원은 "매출과 달리 수익성은 양호했는데, 기재부의 강원랜드 경영평과 D등급 발표로 경영평가성과급 약 150억원이 전액 환입됐기 때문"이라며 "순이익은 현금을 활용한 자금 운용성과 이자수익 덕에 더욱 좋았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VIP 약세는 매우 아쉽다"면서도 "올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 중 하나인 '재무건전성'에서 현금의 중요성이 가장 부각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탑라인(매출) 부진에도 현금을 활용한 영업외단의 서프라이즈가 주당배당금(DPS) 상향으로 이어져 현재 배당수익률은 6%"라며 "매력적인 단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