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예상보다 높은 최대 전력수요, 긴장감 갖고 관리"

어제 93.6GW로 역대 여름 최고치…오늘도 전력수요 최고조 전망
전력 수급 관리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진 채 여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8일 강경성 2차관이 경기도 의왕시의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찾아 송전선로 등 설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경인전력관제센터는 전남 나주에 있는 전력거래소 본부 중앙전력관제센터가 비상 상황으로 가동이 불가능할 때 전력 계통을 총괄해 관리하는 예비 설비로, 우리나라 전력 수급의 최후 보루와 같은 곳이다.

강 차관은 또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 지역 주요 발전 및 송·변전 시설 근무자들과 통화를 해 태풍 대비 사전 점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차관은 "어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한 만큼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갖고 여름철 대책 기간 끝까지 면밀히 (전기 수급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지속 중인 가운데 전날 최대 전력 수요는 역대 여름 중 가장 높은 93.6GW(기가와트)를 나타냈다.

이는 산업부와 전력거래소가 당초 전망했던 최대 전력 수요인 92.9GW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산업부는 "태양광 밀집 지역인 호남 지역에 (전날) 오후부터 비가 오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고 전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높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당국과 관계 기관은 비상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대 전력 수요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92.9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공급 능력이 비교적 여유 있게 확보되면서 올여름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력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전날 오후 5시 무렵의 전력 공급 능력은 104.3GW로 예비력은 10.7GW(예비율 11.4%)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