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열풍에 거래 급증…증권사 수수료 수익 17% 늘었다

삼성증권 2분기 당기순이익 4042억…전년比 61% ↑
삼성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04억원,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이 작년 2분기에 비해 10.77% 늘었다. 영업이익은 9.66% 늘었다.

삼성증권의 2분기 연환산 ROE는 9.5%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지난 1분기(16.1%)에 비하면 6.7%포인트 낮다. 순수탁수수료는 1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선 18.5% 늘었다.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가 98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 1분기 삼성증권의 국내 주식 수수료(843억원)에 비해 17.3% 늘었다. 지난 4~6월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 관련 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거래에 나선 개미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전체 시장 거래대금은 올 1분기 20조5000억원에서 2분기 24조3000억원으로 18.5% 급증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281억원으로 전 분기(271억원)에 비해 10억원가량 늘었다. 2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9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삼성증권을 이용한 투자자는 2분기에 국내 증시에 더 몰렸다는 얘기다.

리테일 고객자산과 초고액자산가(자산 1억 이상 기준) 수가 모두 전년대비 늘었다. 리테일 고객 자산은 287조원으로 전년동기(약 264조9000억원) 약 7.7% 늘었다. 삼성증권에 자산을 맡긴 초고액자산가 수는 23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약 3만명이, 직전 분기보다는 약 1만4000명이 많아졌다. 인수·자문수수료는 596억원으로 전년동기(825억원) 대비 약 240억원가량 줄었으나 올 1분기(569억원)보다는 소폭 늘었다. 삼성증권은 기가비스 기업공개(IPO), 포스코퓨처엠 회사채 발행, 로카모빌리티 인수금융 등을 2분기 주요 딜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상반기 영업이익이 총 5421억원, 당기순이익은 4042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0.05%,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24% 올랐다. 세전이익은 5502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37.9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전일대비 0.41% 낮은 3만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종료 후 실적공시가 이뤄진 다음에도 종가와 동일한 가격에 시간외 손바뀜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