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에스파 윈터 살해 협박글…SM "경찰에 고소"

그룹 에스파 윈터 /사진=한경DB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윈터를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해당 글 작성자를 고소했다.

윈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8일 "어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며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전날 디시인사이드에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기도 했으나, 최근 서울과 성남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실제로 에스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참석을 위한 출국이 예정돼 있었다.

SM은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가 출국할 때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흉기 난동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조선(33·구속)이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지난 3일에는 최원종(22·구속)이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공격했다. 이 범행으로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이후 온라인 상에서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경찰이 전담 대응팀까지 꾸린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이들은 총 67명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