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5,000달러 반값차 멕시코등지서 연 4백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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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업체들에게 메모 전달, 4680배터리 적용테슬라가 25,000달러짜리(3,300만원) 반값 전기자동차를 멕시코 공장을 중심으로 연 400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공장 2백만대, 중국 독일 공장서 각 1백만대씩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문매체인 E모빌리티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2,000달러(2,900만원)~25,000달러(3,300만원)대의 반값 자동차를 연 4백만대 생산한다고 확인했다. 이 자동차는 모델2, 모델 Q, 모델 C 등으로 잠정적으로 불리고 있다. 그간 알려진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2백만대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1백만대는 베를린 공장, 1백만대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테슬라의 다운스트림 공급망에 있는 업체들에게 모델2 의 연간 4백만대 생산체제를 준비하라며 전달된 메모를 통해 알려졌다.
테슬라의 반값 자동차는 세단과 SUV 였던 테슬라의 이전 모델에서 벗어난 축소형 모델 Y와 유사한 소형 해치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디자인 변화는 도시 친화적인 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반값 테슬라의 가격은 25,000달러이고 생산 목표는 4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시판중인 테슬라의 가격대는 4만달러~12만달러 사이이다.
성능면에서 25,000달러 테슬라는 한번 충전으로 250-300 마일 주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4680 배터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배터리는 테슬라 차량에 사용된 이전 세대 셀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 전력이 6배, 범위가 16% 업그레이드됐다.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 기술 발전도 저렴한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개발한 새로운 건식 전극 기술은 제조 공정이 단순화돼 비용 감소와 생산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된다.
테슬라는 모델2에서 기존 모델에서 어떤 기능이 제거되거나 유지되는지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일부 프리미엄 기능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분석가와 애호가들은 새 모델이 로보택시 모델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추측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 주행 차량이다. 모델2는 완전 자동화된 차량은 아니겠지만 로보택시 프로그램의 첫 번째 관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FSD가 큰 도전이며 이 작업(FSD)이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
모델 2, Q, C 또는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새 자동차는 테슬라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000달러의 가격은 전기 자동차에 관심이 있지만, 현재 모델의 높은 가격으로 주저했던 소비자 층에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이 세그먼트에서 합리적인 이윤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낮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가 전체 이익 증가와 시장 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