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생산 늘리기 어렵네.. 분기실적 부진

올해 월가 2만대 생산예상했으나 1만대 생산 지침 제시
일부 분석가 "3분기 사우디 아라비아 배송 가능성"

신생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루시드그룹(LCID)의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직후 루시드 주가는 2%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루시드는 2분기에 약 1억 5,100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40센트의 2분기 손실을 보고했다. 월가는 1억 8,200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34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다. 루시드는 올해 1만대 이상의 생산을 위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5월에 제공된 최근 지침과 일치한다. 연초에 월가는 루시드가 올해 2만대 가까운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생산량의 증가 여부이다. 루시드 주식이 최근 고전한 이유중 하나는 예상 생산량의 감소이다.

올들어 주가는 6%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간 약 64% 하락했다. 루시드는 2023년 상반기에 4,487대를 생산해 2,810대를 판매했다. 가이던스를 맞추려면 하반기에 5,500대 정도를 생산해야 한다.

캔터 핏제랄드의 분석가 안드레스 쉐퍼드는 2분기 생산량이 1분기 수준보다 낮았고 생산 및 인도수치가 추정치보다 낮지만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분석가는 목표주가 10달러로 매수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3분기에 루시드 차량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배송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루시드의 최대 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으로 6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루시드의 생산 지침은 에어 세단의 판매와 관련이 있다. 루시드는 11월에 그래비티 SUV를 공개할 계획이며 생산은 2024년 후반으로 예정돼있다.

이 회사는 2분기에 약 9억 달러의 운영자금을 사용했으며 50억달러의 현금으로 분기를 마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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