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어린이를 정치투쟁 불쏘시개로…아동학대"

'日오염수 野 간담회' 어린이 참석에 "북한 조선노동당이나 하는 짓…유유상종인가" 비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간담회'에 초등학생을 참석시킨 것과 관련, "6∼8세 어린이의 인권을 '프로 정치꾼'들의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민주당의 아동학대는 저열하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국회에서 개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간담회에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불러 '활동가'라는 이름을 붙여 소개하고, 초등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을 민주당의 정치 투쟁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활동가'로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면서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를 들쑤시며 가짜뉴스로 정치선동을 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 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 DNA가 그대로 유전돼 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러고서도 아동 인권을 감히 얘기할 수 있나.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허울 좋은 립서비스인가.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는 건가"라며 "이건 아동 학대에 해당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 대표는 "어르신 세대 비하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민주당이 기껏 생각해 낸 대안이 어린이들을 자당의 정치선동 무대에 세워 이용하는 것이라니 그 '천재적' 발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어린이를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는 짓은 지도자 우상화·체제 선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원하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 북한의 조선노동당이나 하는 짓을 대한민국의 절대다수 정당이 하는 것이다.

이것도 유유상종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어린이들까지 정치선전, 선동의 도구로 내세운 비교육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