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논란에…'1인 50만원' 독도 견학 취소한 전북도의원

의원 39명 중 절반 가까이 견학 신청
연합뉴스 취재 시작되자 견학 계획 취소

< 오전부터 텐트 접고 버스로 >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는 대원들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뉴스1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각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전북도의원들이 독도 견학을 떠나려다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도의회 도의원 18명은 오는 1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로 견학을 떠날 예정이었다.

견학의 목적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서다.

전체 도의원 39명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견학 신청을 했으며, 경비는 1인당 40만∼50만원가량이 책정됐다고 한다.

다만 이를 두고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을 빚어 향후 각종 감사와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이 시기에 견학을 계획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견학을 주도한 A 의원은 "경북도의회에서 이번 광복절에 독도를 못 간다고 해서 그러면 우리 전북도의회라도 가서 독도가 일본 다케시마가 아님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당초 22명이 신청했는데 4명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절대 놀러 가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여론이 그렇다면 일정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