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제주공항 오후 6시30분 이후 항공편 '모두 결항'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9일 늦은 오후부터 제주국제공항으로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멈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44편(출발 65편, 도착 79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이날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87편(출발 245편, 도착 242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점차 한반도와 가까워지면서 대부분의 항공사가 늦은 오후부터 줄줄이 결항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오후 6시 20분을 기점으로 제주를 오가는 출발·도착 항공편 전편을 결항한다.

이스타항공 오후 4시 30분, 아시아나와 제주항공 오후 5시, 에어부산 오후 6시, 진에어는 오후 6시 30분을 기점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결항 조처했다.

에어서울과 하이에어는 오후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는 아직 결항 일정을 조율 중이다.

공항 관계자는 "내일(10일)까지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바닷길도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완전히 끊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제주지역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여객선 운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10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10일 새벽 서귀포시 성산읍 동쪽 130∼14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하겠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