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미국의 새로운 신용등급이 가져올 파급 효과

By Frank Holmes
(2023년 8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갑작스럽게 AAA에서 AA+로 강등시켜 금융계에 충격을 주었다.미국 역사상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부채상한 위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춘 적이 있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근거는 지난번 S&P에서 제시했던 것과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 미국 정보의 “부채한도 교착상태와 막판 해결이 반복된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피치는 감세와 신규 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 및 메디케어(Medicare)와 같은 복지 프로그램의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참고로, 지난 6월 사회보장제도 및 메디케어의 총 비용은 2조 3천억 달러 이상이며, 미국 GDP의 9%에 해당한다.)미국은 거대하고 다각화된 경제 그리고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기반으로 여전히 강하지만,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과 긴축적인 신용여건은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국채와 주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 투자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강등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해 지난 목요일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11월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었다. (참고로 국채금리(수익률)은 가격이 하락하면 상승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하락한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여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가장 명백한 것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면서 차입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는 새로운 부채 발행에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할 수 있고 부채 부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미결제 국채 규모가 25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세금 징수액의 약 33%에 해당하는 1조 달러를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3분기에 1조 달러 이상 신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방정부의 이자 지급

또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분을 매도하면서 외환시장의 통화 공급이 증가하면 달러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2011년 8월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월초의 22.5에서 크게 상승한 48.3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신용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현재 미국 12개 주가 연방정부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는 텍사스, 플로리다 등 탄탄하고 관리가 잘 되는 주 경제가 포함된다.
미국 주 신용등급
상관관계 변화와 투자 전략
국채는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거나 역상관관계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요소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특히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국채는 주식 헤지 수단으로서의 효과가 떨어졌고, 이는 1990년대 이후에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블룸버그 미국 국채 총수익지수(Bloomberg U.S. Treasury Total Return Index)와 S&P 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0.82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주식 위험에 대한 채권의 헤지 효과가 약화되었음을 나타낸다. (상관계수가 1.0인 경우 두 자산은 매일 같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국채와 주식

이러한 변화로 인해 미 국채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상실할 위기에 처했으며,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따른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국채금리(수익률)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가 채권 대비 주식을 보유할 때 얻는 추가적 보상의 척도인 주식 위험 프리미엄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 500 지수 수익률과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스프레드는 약 1%p로 축소되어 2022년 이후 스프레드가 가장 좁아졌다.

저위험 프리미엄이 반드시 시장 침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월가는 이런 상태가 무한하게 지속될 수는 없다는 데 동의한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가까워질수록, 채권수익률이 하락해 주식과 채권 가격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다.

필자는 그러는 동안 금과 은이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수단으로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금은 S&P 500 지수와 약간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시장과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현재 주식과 은의 상관계수는 0.06으로 미미한 수준이며, 이는 주식이 현재 움직이는 방향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항상 기회가 있다.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동향을 주시하면서 그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현재 상황은 대응적인 투자 전략을 요구하는 신용등급, 상관관계, 시장 지표의 변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역동적인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동은 투자의 본질이며 금융계를 매우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항상 그렇듯 핵심은 정보를 파악하고 적응력을 유지하면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다.해당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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