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년 지나도 저 모양이니"…포항 학교 인근 산사태 복구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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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포항 항구엔 어선 피항…시 취약지역 주민대피명령 발령 "산사태가 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지금 보십시오. 아직 저 모양이니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9일 경북 포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주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목소리를 높였다.
대흥중학교 뒤편 산 비탈면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당시 많은 양의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시설물과 차량이 파손됐고 인근 아파트 주차장이 묻혔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임시로 방수포를 설치한 상태에서 올해 6월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사 진행 정도가 더뎌 여전히 방수포로 덮은 상태에서 공사는 크게 진척되지 않았다.
포항교육지원청은 10월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인근 주민은 당장 태풍을 앞두고 불안하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범람한 포항 냉천 하류에서는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중장비 작업자들이 물 흐름에 영향이 없도록 둔치에 쌓인 토사와 암석 등을 대부분 치운 상태였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포항제철소 정문부터 3문까지 2m 높이의 차수벽을 세웠고 냉천 둑을 따라 시트 파일을 설치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와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등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통제됐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궂은 날씨에 피서객이 자취를 감췄다.
포항시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의자와 탁자 등을 철거했다.
포항 동빈내항에는 대피한 어선과 각종 배로 가득했다.
동빈내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에는 3천200여척의 선박이 대피한 상태다.
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미 재해약자나 취약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난 남구 대송면 주민 5가구는 자녀나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이강덕 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장마로 자연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9일 경북 포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주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목소리를 높였다.
대흥중학교 뒤편 산 비탈면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당시 많은 양의 토사가 밀려 내려오면서 시설물과 차량이 파손됐고 인근 아파트 주차장이 묻혔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임시로 방수포를 설치한 상태에서 올해 6월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사 진행 정도가 더뎌 여전히 방수포로 덮은 상태에서 공사는 크게 진척되지 않았다.
포항교육지원청은 10월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인근 주민은 당장 태풍을 앞두고 불안하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범람한 포항 냉천 하류에서는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중장비 작업자들이 물 흐름에 영향이 없도록 둔치에 쌓인 토사와 암석 등을 대부분 치운 상태였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포항제철소 정문부터 3문까지 2m 높이의 차수벽을 세웠고 냉천 둑을 따라 시트 파일을 설치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와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등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통제됐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궂은 날씨에 피서객이 자취를 감췄다.
포항시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의자와 탁자 등을 철거했다.
포항 동빈내항에는 대피한 어선과 각종 배로 가득했다.
동빈내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에는 3천200여척의 선박이 대피한 상태다.
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미 재해약자나 취약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난 남구 대송면 주민 5가구는 자녀나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이강덕 시장은 "최근 기록적인 장마로 자연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