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말다툼 하다가 '너클' 끼고 주먹다짐한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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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 사용한 학생, 특수 상해 혐의 적용 여부 검토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벌어진 말다툼 중 ‘현피’(현실의 싸움)를 벌인 중학생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싸움 중 '너클(금속 장비)'을 사용한 1명에게는 특수 상해 혐의 적용 여부가 검토될 전망이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폭행 혐의로 15세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다른 학교에 재학하지만, 알고 지내던 사이인 중학생 2명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거리에서 서로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온라인상의 말다툼을 현실 세계의 주먹다짐으로 옮기는, 이른바 '현피'를 약속한 뒤 거리에서 만나 주먹다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 1명은 상대 학생에게 금속 장비인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길에서 싸우고 있던 중학생 2명을 발견하고 말린 뒤 지구대 조사를 마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이들을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너클을 사용한 학생에 대해서는 특수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