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민간기업 투자 적극 유치…'지역활성화펀드'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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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투자 마중물 역할경상북도가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한다.
문경·김천 등 선도사례 창출
경상북도는 9일 ‘지역활성화펀드’를 조성해 지역 민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지역활성화펀드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자금을 모은 펀드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통해 마중물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후속 투자를 받는 구조로 돼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이 펀드 운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정부가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지역활성화펀드가 조성되면 민간자본의 투자 위험을 경감해 지방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과제로 남아 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활성화펀드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재정 지원 방식인 만큼 민간자본을 끌어올 만한 매력적인 사업을 기획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발 빠르게 지역활성화펀드를 활용해 투자 성공사례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부터 전담 조직을 꾸려 투자를 유치할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이 김천시를 방문해 경상북도가 지역활성화펀드 투자처로 검토 중인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경북 문경시의 ‘경북 스테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책금융기관들로부터 컨설팅도 받았다.
김 차관은 “지역활성화펀드는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투자를 추진할 수 있다”며 “비(非)수도권에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을 모으는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