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12척 추가한다

2025년까지…총 84척 운용
글로벌 車생산 회복에 공급 부족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2년간 자동차운반선(PCTC) 12척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보다 운용 규모를 20% 가까이 늘리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PCTC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PCTC를 최대 12척 추가 도입한다. 이 회사는 72척의 PCTC를 운용하고 있다. 내년 최대 8척을, 2025년에는 4척을 추가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도입할 8척 가운데 6척은 운용이 확정됐다. 2척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자동차 생산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PCTC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용선을 늘리면 늘어난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가 도입하려는 선박은 최대 8000대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 추가 확보와 함께 전기차 맞춤형 해상 운송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2분기 PCTC 매출은 1년 전보다 4.4% 늘어난 7788억원이다.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규모다. 작년 하반기에는 3년간 2조1881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해상운송 계약을 맺기도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