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공장 견학 제공…롯데, 고척돔 야구 관람 초청

잼버리 구원투수로 나선 기업들

뉴진스 등 11일 상암서 K팝 콘서트
마케도니아 대원들이 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VR(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철수하자 앞다퉈 숙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사업장 개방에 나섰다. 150개국에서 온 3만6000여 명의 대원은 지난 8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퇴소해 전국 여덟 개 지역으로 흩어졌다. 묵을 곳이 마땅치 않자 기업들은 회사 연수원을 대원 숙소로 제공했다.삼성은 경기 고양시 일산 삼성화재 연수원, 대전 삼성화재 연수원 등에 잼버리 대원 1500여 명을 수용했다. 브라질 몰디브 모로코 부탄 바하마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대원이 삼성 연수원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도 개방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견학할 수 있게 한다.

LG전자는 생산 라인을 공개한다. 잼버리 대원들이 자사의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택 LG디지털파크의 자동차용 부품 생산라인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에는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을 전시하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을 진행했고, 경남 창원 및 경북 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SK하이닉스는 8일부터 이천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반도체 공장 투어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 견학을 준비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둘러보게 된다.롯데는 멕시코 대표단 401명을 10일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한다. 같은 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야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의 야구 응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롯데자이언츠 캐릭터 모자와 티셔츠도 선물할 계획이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뉴진스와 NCT드림, 마마무 등이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BTS 출연은 무산됐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