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드럼, 첫 4번 타자 출전…테이블 세터엔 안권수·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구드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다. 지난달 11일 잭 렉스를 대신해 영입된 구드럼은 그동안 2번 혹은 3번 타자로 경기를 뛰어왔다.

전날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246(61타수 1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71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안권수가 복귀했고 김민석이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며 "구드럼을 내려야 하는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4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을 치른 안권수는 전날 8경기 만에 첫 안타를 때렸다.

신인 김민석은 후반기 16경기 동안 55타수 21안타(타율 0.382) 맹타를 치고 있다.

서튼 감독은 김민석의 활약 요인으로 축적된 경험으로 꼽으며 "신인은 외국인 선수처럼 KBO리그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어떻게 공을 배합하는지 깨닫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햄스트링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우완 나균안에 대해선 "재활이 굉장히 잘 진행되고 있다.

등판 계획을 다 짜놓았다"고 답했다.

다만 "상황을 확실히 하나씩 짚은 다음에 (정확한 복귀 시기를)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며칠 뒤에 다시 묻는다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