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제주 태풍특보…하늘·바닷길 끊기고 해안 대피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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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 통제, 일부 학교 등하교시간 조정하거나 개학 늦춰
소방본부에 태풍 관련 신고 14건…제주국제관악제 야외 공연 취소
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고 해안가 대피명령도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앞바다,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에는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해상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4m, 고산 21.1m, 새별오름 20m, 우도 19.6m, 제주 18.2m, 윗세오름 18m, 성산 17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 139㎜, 윗세오름 133.5㎜, 삼각봉 128.5㎜, 진달래밭 110.5㎜ 등으로 산지를 중심으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166편(출발 84, 도착 82)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86편(출발 42, 도착 44)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한 항공편 5편을 포함해 모두 490편(출발 249, 도착 241)이다.
오후 6시 40분 이후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고, 현재 일부 국제선 항공편만 운항 여부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3시까지는 제주 출발 항공편이 모두 결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날 제주를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 숙박·교통편을 안내하고 공항에 남는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상물품을 준비하는 등 체류객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바닷길은 일찌감치 끊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려 이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태풍과 관련해 오후 7시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바람에 간판이 떨어졌다는 등 오인신고를 포함해 총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라산 탐방은 태풍특보 발효로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서는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에 접근해선 안 된다.
위반 시 200만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선 1천940척은 대피를 마쳤으며,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입수가 전면 통제됐다. 일부 학교는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등하교시간을 앞당기거나 개학일을 변경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10일에는 등교가 이뤄질 예정인 학교 35곳(유 17, 초 1, 중 1, 고 16) 중 15곳이 등교시간을 늦췄고, 3곳은 개학일을 하루 미뤘으며, 중학교 1곳은 휴업하기로 했다.
초등 돌봄교실도 전체 110곳 중 39곳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치원 방과후 과정도 85곳은 정상 운영하고 31곳은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10일 검정고시 시험 입실 시간이 당초 오전 8시 20분에서 오전 8시 50분까지로 늦춰졌다.
제주국제관악제 야외 공연도 취소됐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예정된 공연 중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 앙상블&관악단 공연과 오후 5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우리동네관악제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 비상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비에 돌입했으며 해경, 경찰, 소방, 교육청 등 다른 유관기관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9일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동남동쪽 250㎞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새벽 제주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이날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5∼35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연합뉴스
소방본부에 태풍 관련 신고 14건…제주국제관악제 야외 공연 취소
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고 해안가 대피명령도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앞바다,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에는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해상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24m, 고산 21.1m, 새별오름 20m, 우도 19.6m, 제주 18.2m, 윗세오름 18m, 성산 17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 139㎜, 윗세오름 133.5㎜, 삼각봉 128.5㎜, 진달래밭 110.5㎜ 등으로 산지를 중심으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166편(출발 84, 도착 82)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86편(출발 42, 도착 44)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한 항공편 5편을 포함해 모두 490편(출발 249, 도착 241)이다.
오후 6시 40분 이후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고, 현재 일부 국제선 항공편만 운항 여부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3시까지는 제주 출발 항공편이 모두 결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날 제주를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 숙박·교통편을 안내하고 공항에 남는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상물품을 준비하는 등 체류객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바닷길은 일찌감치 끊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려 이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태풍과 관련해 오후 7시 현재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바람에 간판이 떨어졌다는 등 오인신고를 포함해 총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라산 탐방은 태풍특보 발효로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서는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에 접근해선 안 된다.
위반 시 200만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선 1천940척은 대피를 마쳤으며,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입수가 전면 통제됐다. 일부 학교는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등하교시간을 앞당기거나 개학일을 변경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10일에는 등교가 이뤄질 예정인 학교 35곳(유 17, 초 1, 중 1, 고 16) 중 15곳이 등교시간을 늦췄고, 3곳은 개학일을 하루 미뤘으며, 중학교 1곳은 휴업하기로 했다.
초등 돌봄교실도 전체 110곳 중 39곳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유치원 방과후 과정도 85곳은 정상 운영하고 31곳은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10일 검정고시 시험 입실 시간이 당초 오전 8시 20분에서 오전 8시 50분까지로 늦춰졌다.
제주국제관악제 야외 공연도 취소됐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예정된 공연 중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 앙상블&관악단 공연과 오후 5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우리동네관악제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 비상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비에 돌입했으며 해경, 경찰, 소방, 교육청 등 다른 유관기관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9일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동남동쪽 250㎞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새벽 제주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이날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5∼35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