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한국 단체여행 6년여 만에 허용…"유커 돌아온다"
입력
수정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行)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한국인의 중국 입국시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대사관에 한국행 중국인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한국인이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더블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는 공문도 전달했다.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국이 10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돈 씀씀이가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한국 여행을 재개할 경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면세점 매출이 늘고,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2017년 3월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리면 6년5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단체여행이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도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TV아사히는 “이르면 이번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비슷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에 일본이 풀리면 한국도 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지훈/도쿄=정영효 특파원/이미경 기자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대사관에 한국행 중국인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한국인이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더블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는 공문도 전달했다. 중국 베이징 문화여유국이 10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돈 씀씀이가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한국 여행을 재개할 경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면세점 매출이 늘고,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2017년 3월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리면 6년5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단체여행이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도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TV아사히는 “이르면 이번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비슷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에 일본이 풀리면 한국도 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지훈/도쿄=정영효 특파원/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