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수아레즈와 결별…전 NC 와이드너 영입 추진

탈꼴찌에 사활…"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는 의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낙마한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와 결별하고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테일러 와이드너(28)의 영입을 추진한다. 삼성 구단은 10일 "수아레즈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조로 NC에서 뛰었던 와이드너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에 합류한 수아레즈는 2022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로 제 역할을 다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많은 승수를 거두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지난 6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한 달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하위 삼성은 내년 시즌 재계약을 고려해 수아레즈를 기다리는 방안과 외국인 투수 교체를 두고 고민했고, 결국 꼴찌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조로 새 외국인 투수를 찾기로 했다.
마침 영입 시장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

지난 4일 NC에서 방출된 와이드너였다.

와이드너는 올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출되기 전 두 경기에서 총 13이닝 동안 3실점 하는 등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와이드너는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고 KBO리그에서 새 팀을 찾기로 했다.

삼성은 와이드너의 기량이 나쁘지 않고,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이점을 높게 평가해 계약하기로 했다.

다만 KBO 규약에 따르면,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7일이 지나야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

삼성은 11일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드너는 올 시즌 NC에서 1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