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檢 조민 '기소'에 "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 사진=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10일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자 "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씨의 기소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조만대장경만 안 썼어도 이렇게까지 비웃음당할 일은 없었다"고 썼다. 이어 "내 인생 나락 갈 때 제일 즐거워했던 조국이니까 이젠 제가 제일 즐거워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만대장경'이란 조 전 장관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방대한 양의 글을 뜻하는 말이다. 현안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의견을 피력한 내용이 많은데, 이 중 일부가 훗날 자신이나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관련한 의혹에 그대로 적용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이날 오전 조 씨를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업무 방해, 위계 공무 집행 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조 전 장관과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지원할 때 허위로 작성되거나 위조된 자기소개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서류 전형에 합격함으로써 서울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또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