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 섭외 정부 요청 아냐, 취소는 고려 안 해" [종합]

태풍 '카눈' 북상에 우려…11일 정상 개최
문체부 "기상청 예보관 현장 상주"
행안부 "시설물 안전성 점검 계획"
공연 당일 버스 1000대 이상 이동
"버스 당 최소 1명의 자원봉사자 탑승"
관람석 4만3000석, 통로별 소방 200명·경찰 600명 배치
사진=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상륙한 가운데 오는 11일 예정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는 변동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잼버리 임시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잼버리 K팝 콘서트' 관련 브리핑에서 "내일 폐영식과 '잼버리 K팝 콘서트'가 개최되는 시간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기 때문에 취소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태풍 '카눈'의 북상은 행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동쪽을 지나 행사가 예정된 11일 오후에는 규모가 작아지고 북쪽으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출연진들은 행사 당일 콘서트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팀별로 동선을 맞추고 무대를 점검하는 등 리허설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린다면 이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다.

강 대변인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 중이며, 태풍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풍속에 따른 공연장의 시설 및 조치와 관련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강풍에 따른 무대 안전이 우려되는바 현장에 설치된 무대장치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스프링클러 등 작동 여부와 전기, 화재 등의 시설물의 안전성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 /사진=뉴스1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사진=뉴스1
공연 당일 잼버리 대원들을 실은 버스가 1000대 이상 도착할 예정이다. 수송 대책과 관련해 최 실장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교육했다. 버스 한 대에 최소 한 명의 자원봉사자가 탑승해 월드컵경기장까지 오고 가는 과정에서 안전 관리를 맡는다. 그분이 유관기관과 소통하면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안내 요원은 통역이 가능한 전문 능력을 갖추신 분들로 선발돼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그분들에 대해 안내와 수송 관련된 전문 교육이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까지 총 4만3000석이 준비된다. 잼버리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다.행사장 내에는 통로별 소방 200여명·경찰 600여명이 배치되며, 외부에는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된다. 행사장 안팎에 응급의료소 4개소가 설치되고, 40여명의 의료 인력과 10대의 구급차가 배치된다.

최 실장은 "금일 오전부터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는 K팝 콘서트 행사가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문체부 또한 "공연 개최가 결정된 직후부터 4만여 명의 청소년 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등의 논란이 불거진 잼버리의 명예를 회복할 마지막 카드로 거론됐다. 이에 장소 및 일정 변경이라는 큰 변수에도 급히 새로운 출연진 라인업을 짜고 8일부터 무대를 설치하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룹 아이브 / 사진=한경DB
이 과정에서 출연진이 대거 바뀌었고, 전날 18팀이 최종 확정된 데 이어 이날 급하게 아이브가 추가됐다. 아이브는 당초 6일 콘서트 출연진이었으나 일정이 변경되며 참석이 취소됐던 팀이다. 하지만 공연 하루 전 급히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아티스트의 자발적 결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가수들의 콘서트 출연이 자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인지 묻자 강 대변인은 "정부에서 특정 출연진을 요청하거나 섭외해 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 출연진 섭외에 대해서는 KBS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했다"고 답했다.아울러 아티스트 리허설에 대해서는 "내일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