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c…볼거리·즐길거리 '풍성'

16일까지 7일간 이어져…29개국 영화 104편 상영
충북 제천시 일원을 무대로 하는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0일 저녁 제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배우 진영과 김예원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은 당초 청풍호를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실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모든 큰 일, 훌륭한 일, 위대한 일은 시련을 많이 겪고 고난 끝에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그 시련과 고난을 뚫고 오늘 19회에 이르렀다"며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김창규 제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제천시는 최고의 맛과 멋의 고장이자 청풍호, 월악산, 의림지 등 오랜 문화와 역사의 숨결이 배어있는 중부내륙 최고의 문화·역사·관광·휴양 도시이다"라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 제천의 맛과 멋을 경험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번 영화제를 진두지휘한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기타리스트 김도균, 해금연주자 김준희, DJ 마비스타와 함께 영화제 슬로건인 'Da Capo'(다카포.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 오프닝 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2023 제천영화음악상'이 수여되고, 사카모토 헌정 특별 공연으로 그의 대표작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연주됐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의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도 상영됐다.

영화는 23세의 피아니스트 제니퍼 로지어스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오르고 난 뒤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창호·강제규 감독, 배우 박성웅·오지호·서효림, 가수 전진, 영화제 홍보대사인 함은정 등이 모습을 보였다.이번 영화제는 29개국에서 출품한 10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원 썸머 나잇', '필름 콘서트' 등 영화제의 고정 프로그램에 더해 '레전드 오브 록' 등 새로운 시도도 선을 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당초 광복절인 15일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의 상영을 하루 늦추면서 16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