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리움, 대만 로터스와 도네패질 패치 아시아 판권 계약

주1회 피부에 부착하는 알츠하이머약
한국 등 10개국 독점 유통
미국 코리움은 대만 로터스파마슈티컬과 부착형(패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애드라리티’(성분명 도네패질)에 대한 아시아 독점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네페질은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애드라리티는 하루 1회 먹는(경구용) 제형의 도네페질을 주 1회 피부에 부착하도록 제형을 바꾼 개량신약이다.계약에 따라 로터스는 한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서 애드라리티를 상용화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코리움은 로터스에 완제품을 공급한다. 코리움은 선급금 및 제품의 개발 단계 및 매출에 비례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구체적인 금액 및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리움은 경피 약물전달기술 ‘코플렉스’를 사용해 애드라리티를 개발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을 서서히 방출시켜 전달하는 기술이다. 로터스에 따르면 애드라리티는 기존 먹는 도네패질 대비 복용 편의도가 높고 약물이 위장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 발생 우려가 없다.

애드라리티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페타 바자로브 로터스 대표는 “애드라리티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제품은 로터스의 포트폴리오에 전략에 적합하며 중추신경계(CNS)에 대한 강력한 역량과 입지를 확인시킬 것”이라고 했다.국내에서는 아이큐어가 주 2회 부착하는 도네패질 패치 제품 ‘도네시브 패치’를 개발해 출시했다. 도네시브 패치는 2021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부터 판매 중이다. 2021년 4월에는 도네시브 패치의 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

아이큐어는 2021년 8월 셀트리온과 12년간 약 3900억원 규모로 도네패질 패치제에 대한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메나리니의 자회사 메나리니아시아퍼시픽과 향후 10년간 대만 및 태국 시장에 대한 도네시브 패치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1일 08시 57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