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여행 가자"…'여직원 성추행' 혐의 반려견 훈련사 송치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반려견 훈련사
SBS '동물농장'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반려견 훈련사 이모 씨(48)가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1일 이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이 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자동차 안이나 사무실 등에서 촬영 보조직원인 30대 A씨의 허벅지 등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경찰에 제출한 통화 녹취록에는 "1박 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내 여자친구 한다고 말해봐" 등의 발언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A씨로부터 고소당한 이 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 씨는 최근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