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진' 미 인플레이션…9월 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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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치보다 낮은 7월 CPI 결과…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여전히 엇갈려
올해 추가 인상 전망도 약화…"내년 금리인하 시작" 기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말까지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은 작아졌다.
하지만 연준 일부 인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올해 추가 인상은 물 건너갔다며 반색하고 있다. ◇인플레 둔화 확인…근원 CPI, 2년여만에 연속 최소 폭 상승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근원 CPI는 4.7%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CPI는 전달의 상승률 3.0%보다는 올랐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도 전달 상승률과 시장 예상치가 각각 4.8%였으나 둘 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것으로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근원 CPI는 2개월 연속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고, 이는 2년여만에 가장 작은 폭의 연속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런 결과를 두고 인플레이션 완화의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또 주거비가 이미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전체 CPI 상승의 90% 이상은 주거비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물가 압력이 계속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수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7월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지표들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7월에 재상승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통계국 자료를 기초로 블룸버그가 계산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7월까지 12개월 동안 4.1%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의 4%보다 올라갔다.
특히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유사 지표의 경우 월 기준으로 0.4%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직 이르다'는 연준 vs '금리 인상 끝났다'는 투자자
7월 물가 보고서가 나온 뒤로 연준 일부 인사와 투자자들 반응은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이 비둘기파로 분류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해 시장을 위축시켰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고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데이터상으로 승리를 알리는 것은 아니며 "아직 할 일이 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결연히 임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나 동결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다음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내달 19~20일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안팎으로 점쳐졌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더욱 들떠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고, 내년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CNBC는 미국 7월 소비자 물가 지표가 3% 초반에 머물면서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월가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CPI 보고서 발표 이전에는 30% 이상에서 이후로는 약 28%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13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것은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9%가 반영된 결과로, 근본적인 추세가 악화로 돌아섰다는 징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최고 채권 전략가인 가이 레바스는 로이터통신에 8월 CPI가 현 수준이라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종료됐다고 생각한다"며 10월 이후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그것이 연준을 움직이도록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려, 한쪽에서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금리 인상이 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빨리 중단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가 인상 전망도 약화…"내년 금리인하 시작" 기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말까지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은 작아졌다.
하지만 연준 일부 인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올해 추가 인상은 물 건너갔다며 반색하고 있다. ◇인플레 둔화 확인…근원 CPI, 2년여만에 연속 최소 폭 상승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근원 CPI는 4.7%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CPI는 전달의 상승률 3.0%보다는 올랐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도 전달 상승률과 시장 예상치가 각각 4.8%였으나 둘 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것으로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근원 CPI는 2개월 연속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고, 이는 2년여만에 가장 작은 폭의 연속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런 결과를 두고 인플레이션 완화의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또 주거비가 이미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전체 CPI 상승의 90% 이상은 주거비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물가 압력이 계속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수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7월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지표들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7월에 재상승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통계국 자료를 기초로 블룸버그가 계산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7월까지 12개월 동안 4.1%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의 4%보다 올라갔다.
특히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유사 지표의 경우 월 기준으로 0.4%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직 이르다'는 연준 vs '금리 인상 끝났다'는 투자자
7월 물가 보고서가 나온 뒤로 연준 일부 인사와 투자자들 반응은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이 비둘기파로 분류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해 시장을 위축시켰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고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데이터상으로 승리를 알리는 것은 아니며 "아직 할 일이 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결연히 임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나 동결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다음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내달 19~20일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안팎으로 점쳐졌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더욱 들떠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고, 내년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CNBC는 미국 7월 소비자 물가 지표가 3% 초반에 머물면서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월가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CPI 보고서 발표 이전에는 30% 이상에서 이후로는 약 28%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13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것은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9%가 반영된 결과로, 근본적인 추세가 악화로 돌아섰다는 징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최고 채권 전략가인 가이 레바스는 로이터통신에 8월 CPI가 현 수준이라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종료됐다고 생각한다"며 10월 이후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그것이 연준을 움직이도록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려, 한쪽에서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금리 인상이 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빨리 중단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