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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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금융매니저건강보험은 의료 복지에 꼭 필요한 제도다. 하지만 가입자 본인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든 경우에도 소득·재산 기준 초과 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므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가입자를 위해 건보료 납부액을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방법은 건보료를 부담하지 않는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얻는 것이다.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려면 크게 소득과 재산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소득 요건은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로 과세 대상 사업소득이 없어야 한다. 이때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연 소득 500만원 이하는 소득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기혼자라면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해당 소득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재산 요건은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가 5억4000만원 이하거나 5억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9억원은 넘지 않되 연 소득이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소득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건보 대상 소득에 포함되지 않는 금융사 비과세 상품이나 연금상품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재산 요건 때문에 피부양자 자격을 얻지 못하는 경우라면 부동산을 배우자에게 일부 증여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증여세나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에 따른 취득세까지 고려해 실익을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직장 가입자가 퇴직하면 지역 가입자로 자동 전환된다. 이때 지역 가입자의 건보료가 더 크다면 직장 가입자로 임의 계속 가입을 신청해 퇴직 직전 1년간 본인이 부담했던 건보료 그대로 최대 3년간 납부할 수 있다. 지역 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부동산·자동차 보유 현황 등이 반영된다. 따라서 부동산 보유액이 크다면 절감 효과가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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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용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