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통신 이상無…'숨은 공신' 통신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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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영식 일대 이동기지국 긴급 보강“스마트폰 안 터졌다는 얘기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통신 3사는 지난 11일 일명 ‘잼버리 통신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인 대원만 4만3000여 명. 특정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행사 당일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일제히 이동기지국을 긴급 보강했다. 와이파이를 증설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이 행사장 일대에 설치한 이동기지국 중계기는 98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위해 행사장 주변 시설을 긴급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 내부 와이파이 공유기(AP)도 5식 증설했다. SK텔레콤은 행사장 근처에 ‘이동 사후서비스(AS)’ 버스를 배치해 휴대폰 충전과 간단한 수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KT는 아예 ‘네트워크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행사장 일대 통신서비스에 집중 감시 체계를 적용했다. 경기장 내·외부에 이동기지국과 네트워크 시설을 추가해 5세대(5G), LTE(4G) 공급 용량도 증설했다. KT 측은 “기존 운용 장비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예방 차원에서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행사장에 네트워크 전문가를 배치해 통신 품질을 관리했다.LG유플러스도 행사장에 이동기지국 5대를 설치하고, 경기장 내 공용와이파이 20식을 추가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잼버리 대회가 열린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서 휴대폰 무료 충전소를 상시 운영하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