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볼 만한 책 9권…"동물의 세계에도 동성애가 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9권 추렸습니다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9권을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아봤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투자의 구원자들>인덱스펀드의 탄생과 발전을 다룹니다. 처음엔 투자 업계의 반발이 컸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낮은 비용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이 확인되면서 대중화를 맞았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자인 저자는 여러 인물들을 앞세워 ‘인덱스펀드 혁명’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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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풍요>20세기 후반까지 과학적으로 문서화된 동물 동성애, 트랜스젠더 등 섹슈얼리티 연구를 총정리한 백과사전입니다. 원서가 출간된 1999년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이 ‘올해의 기념비적 책’으로 꼽았고, 2003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소도미법(동성 간 성행위를 금지한 법) 폐지 판결에서 인용됐습니다. 책은 동성애 행동은 전 세계 450여 종의 동물에서 발견되며 특정 지역이나 동물군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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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만나는 유로메나> 음식을 매개로 유로메나 지역의 사회적 변화를 설명합니다. 유로메나는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를 뜻하는 메나(MENA)를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통합유럽연구회와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가 기획한 이 책에는 16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저술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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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불타오른다>‘샌더스 돌풍’ 이후 미국의 신좌파 운동이 세를 불린 과정을 추적합니다. 다양한 기록과 인터뷰를 엮어 미국 젊은이들이 좌경화 되는 배경을 설명합니다. 이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못 살고, 다음 세대만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보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 출생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교육 수준에 비해 불안정한 고용 환경이 시달리는 사람들, 주류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이 신좌파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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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인간이 스트레스, 불안, 우울,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진화를 통해 설명합니다. 스웨덴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우리의 뇌는 행복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해 설계돼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인간이 안전한 도시에서 살지만 뇌는 여전히 맹수들이 들끓는 자연에 사는 것처럼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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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지’를 실험 경제학을 통해 탐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도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하려면 뭔가 방법이 필요합니다. ‘책임 떠넘기기’는 그런 방법의 하나입니다. 자기가 직접 하는 대신 대리인에게 시키는 것이죠. 작은 선행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를 쓴 상품을 사면서 ‘이만큼 환경을 위해 노력했으니 더 신경 안 써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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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일본의 시각장애인 언어학자 호리코시 요시하루가 쓴 책입니다. 두 살 무렵 시력을 잃어 ‘보지 않음’이 익숙한 저자가 겪어온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에세이지만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익숙한 풍경이나 방식이어도 다른 각도에서 장애를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하고, 배려와 보호의 대상으로만 그려지는 장애인의 고용과 같은 사회적 정책까지 다양하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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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네 남녀의 사랑과 우정, 이해와 오해를 다룬 소설입니다. 연애소설이면서 철학소설이고, 개인의 삶을 다루는 동시에 역사적 비극을 녹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인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성찰입니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뒤집어서 삶이 지나치게 가볍고 무의미하다고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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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전>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직접 겨냥하는 인지전의 역사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글로벌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는 이런 인지전의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은 외서를 소개하는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에서 이 책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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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