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하락'…초전도체 테마주는 '급등'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사진=뉴스1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9포인트(0.79%) 밀린 2570.87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33억원, 11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427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LG화학(-4.02%), 삼성SDI(-3.63%), 포스코퓨처엠(-1.48%)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아(-1.99%), 현대차(-0.89%) 등 완성차 업체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 삼성전자(-0.3%), SK하이닉스(-0.35%)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남(30%), 파워로직스(29.99%), 덕성(29.97%) 등 관련 테마주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물리학 박사 출신인 한 핀테크 기업의 대표가 "LK-99는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펼치자 매수세가 다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료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삼양식품(29.98%), 오리온(5.72%) 등이 깜짝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도 12.45% 급등했다. 폭염이 이어지며 빙과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포인트(1.15%) 떨어진 901.6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894.08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7억원, 34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17억원을 순매수했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87%), 에코프로(-3.87%), 엘앤에프(-2.47%) 등 2차전지 소재주가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49%), HLB(-1.29%), 셀트리온제약(-9.23%)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2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 오른 1330.9원에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중국발 부동산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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