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류현진, 무릎 타박상 떨쳐내고 인상적인 투구"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3년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첫 승리는 여러모로 캐나다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의 5이닝 2실점(비자책점) 역투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11-4로 대파했다. 이 경기는 토론토가 지난달 29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벌여온 17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다.

3연패에서 벗어난 토론토는 17연전을 9승 8패의 남는 장사로 마감했다.

류현진이 1회 1루수 브랜던 벨트의 실책 탓에 2점을 먼저 줬지만, 타선 폭발로 토론토는 곧바로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2∼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44일 만의 감격스러운 승리를 맛봤다.

토론토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이 직전 경기(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다친 점을 고려하면, 오늘 정말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고 극찬했다.

먼저 무릎 타박상 후 건강하게 마운드에 돌아와 류현진다운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첫 승리를 거둔 점을 동시에 높게 평가한 셈이다. 스포츠넷은 인터넷판 기사에서는 류현진이 1회 실점 후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무릎 부상 후유증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가 선발 투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조정함에 따라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점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의 자리가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며 "류현진이 계속 더 나은 진전을 보여주는 게 더욱 필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지 토론토 선도 "팀에 무척이나 필요했던 투구를 류현진이 해냈다"며 "컵스를 상대로 '확인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왼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14개월간 재활을 거친 류현진이 복귀 세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안정적이며 신뢰할 만한 투구를 펼쳐 성공적인 복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