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원가·마케팅비 부담에 실적 악화…가격 인상 필요"-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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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2만8000→2만5000원신한투자증권은 14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원가 상승·마케팅 비용 부담에 2분기 수익성이 저조했으며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원가 부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원·부재료 가격 인상에 세율까지 인상되며 매출총이익률(GPM) 악화가 심화하는 과정이기에 가격 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짚었다.이어 "회식 수요 감소, 주 52시간 정착 등 주류 소비문화가 변화하고 있어 주류 산업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주류 업계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마케팅비 투입이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점유율·이익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줄어든 119억원이었다.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45% 밑돌았다. 매출액은 1% 감소한 64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맥아, 주정 가격이 인상되며 소주와 맥주 모두 원가 부담이 있었다.
하이트진로에 대해 조 연구원은 "맥주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중요하다"며 "맥주 사업의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매출액이 증가할 때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매출액이 감소할 때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뜻한다.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이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그는 "신제품 켈리는 경쟁사가 강점을 가진 병맥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