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한국 오면 쿠쿠홀딩스 밥솥 하나씩 사들고 간다는데…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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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홀딩스 연초 대비 6% 하락
2018년 배당 600원→작년 800원
사측 “中·美 등 해외 공략 강화
자사주 매입도 중장기 검토”배당금이 4년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는 뒷걸음질이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20위인 쿠쿠홀딩스. 1978년 성광전자로 밥솥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40여년간 밥솥 개발 및 생산에 매진해 온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이다. 1998년 독자 브랜드 ‘쿠쿠’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 사명을 성광전자에서 쿠쿠전자 주식회사로 바꿨다. 2017년 12월 신규 사업 투자와 렌털사업 육성을 위해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신설했다. 물적분할 방법으로는 쿠쿠전자㈜를 만들어 지금의 쿠쿠홀딩스(자회사 쿠쿠전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8년 배당 600원→작년 800원
사측 “中·美 등 해외 공략 강화
자사주 매입도 중장기 검토”배당금이 4년 연속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는 뒷걸음질이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20위인 쿠쿠홀딩스. 1978년 성광전자로 밥솥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40여년간 밥솥 개발 및 생산에 매진해 온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이다. 1998년 독자 브랜드 ‘쿠쿠’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 사명을 성광전자에서 쿠쿠전자 주식회사로 바꿨다. 2017년 12월 신규 사업 투자와 렌털사업 육성을 위해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신설했다. 물적분할 방법으로는 쿠쿠전자㈜를 만들어 지금의 쿠쿠홀딩스(자회사 쿠쿠전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밥솥같이 뜸만 들여” vs “중국인이 너도나도 사갈 것”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쿠홀딩스 주가는 1만5390원. 연초 대비 6.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99%)보다 못한 셈이다. ‘지주사 디스카운트’ 탓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없지만 배당금이 많은 편이다. 올해 2차전지·반도체·AI(인공지능) 업종이 개인들의 자금을 빨아들여 소외된 측면도 있다. 한 포털 종목 토론실에서는 ‘밥솥같이 뜸만 들이는 종목’이라는 비판 글이 보인다. 반면에 희망적인 내용도 보인다. 다른 투자자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진짜 수혜주는 쿠쿠홀딩스다. 국내 오면 무조건 밥솥 하나씩은 들고 간다’고도 적었다.5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493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53.17%(7556억원), 29.46%(879억원) 성장했다. 연말 결산 배당금은 2019년 1주당 600원에서 지난해 800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은 4.86%로 은행 예금 수익률(연 2.5% 기준)의 두 배 정도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 기조가 이어진다면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5.1%다. 시중은행 예금 수익률(연 2.5% 기준)의 두 배이다.“하반기 주방 가전 라인업 강화” … 해외 공략도 활발
하반기 공격 영업에 나선다는 각오다.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주방 가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프라이어·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를 새로 출시하고, 블렌더(믹서기) 등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내수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해외 공략도 분주하다. 중국·미국·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고 판매 확대와 신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리고, 밥솥 외 정수기·비데 등 상품군 확대로 새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 성장을 이뤘다. 이는 한인 타깃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마케팅도 병행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확대에 힘쓴 영향이다. 또 미국 인기에 힘입어 2020년부터 캐나다 시장도 진출했다. 베트남법인(2018년 11월 설립)도 안정적이다. 현지 공략 5년도 안 돼 지난해 매출액 169억원(전년 대비 30% 증가)을 기록했다. K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인기로 한국산 프리미엄 밥솥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가 인기다.“시장과 활발하게 소통 … 자사주 매입 중장기 검토”
‘밥솥 1인자’로서 걱정은 없을까. 쿠쿠홀딩스 관계자는 “밥솥 의존도를 줄이고자 체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밥솥 외 제품 매출액은 1450억원(전년 대비 55% 증가)으로 전체 매출 비중서 19.20%까지 올라왔다. 2021년엔 13.62%였다. 그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쿠쿠의 다양한 주방 및 생활가전들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펫 브랜드 넬로(Nello)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그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들과 활발한 미팅을 하고 있다”며 “주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주가 부양 및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대해 중장기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배당 정책을 공시하고 시장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2분기 기준 쿠쿠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2883억원이다. 토지 및 건물 유형자산은 684억원이다. 시가총액(5473억원)의 60% 가까이 되는 규모다. 총 주식 수는 3556만2185주로 최대주주는 구본학 대표 외 3인이 64.86%를 들고 있다. 자사주는 12.61%, 국민연금이 4.06%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7.40%로 유통 물량은 10%를 조금 넘는다. 최근 4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은 2만2000주에 그친다.'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