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가능성 제로"…하이브리드 근무에 잘 나가는 '이 사업'

'위워크 쇼크'에도 공유오피스 업체 활황
악시오스 "하이브리드 근무 증가로 오피스 수요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경쟁 업체들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위워크의 파산 위기에도 업계 전체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워크는 지난 8일 분기 실적 발표자리에서 지속적인 손실과 재정난 등을 거론하며 "기업으로 사업 지속 능력에 근본적인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만 주가가 25% 가량 빠졌다. 같은날 경쟁사 IWG는 반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48% 급증했다고 밝표했다.


악시오스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하고 있지만 원격근무 붐은 근본적으로 꺾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위워크와는 대조적으로 IWG와 인더스트리어스 같은 다른 공유오피스 기업들의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의 부진은 기업 자체 문제로 인한 것이지 업황 때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 위워크는 2021년 상장이후 주식 가치가 99%가 떨어졌다.

제이미 호다리 인더스트리어스 창립자은 악시오스에 "엄청난 고객이 장기임대형 사무실에서 유연한 사무실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유연한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더스트리어스의 2019년 이후 매년 성장해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시장분석업체 마켓리포트월드는 공유오피스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WG가 하이브리드형 사무실을 착실히 준비해와 올해 처음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이 공유오피스 사업이 어떻게 번창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해석했다.

호다리 창립자는 "공유오피스 업계에서 가장 큰 수요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위워크라는 상징적인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