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중 교수, 아들 윤석열에게 자유주의 사상 가르친 원로 경제통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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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윤 교수는 국내 통계학과 경제학 분야 양쪽에서 업적을 남긴 원로 학자로 평가받는다.
193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경제학과 전임강사로 지내던 윤 교수는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히토츠바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윤 교수는 이후 1982년 객원교수 자격으로 히토츠바시대학을 다시 찾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우에노역에서 철도를 타고 구니타치역에서 내려서 아버지의 아파트까지 갔다"며 "지금도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멀했다.
윤 교수가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1968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면서다. 윤 교수는 이때부터 1997년 정년 퇴임까지 약 30년에 걸쳐 통계학적 방법론을 통해 각종 미·거시적 경제현상의 실물 경제 적용을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통계학회장(1977년~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년~1993년)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로부터 경제학과 자유주의 사상을 교육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근간으로 여러 차례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역시 부친이 대학시절 선물한 책인 것으로 전해졌다.윤 교수는 아들의 정치 입문에도 역할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당시 지인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소개해 조언을 듣도록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193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경제학과 전임강사로 지내던 윤 교수는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히토츠바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윤 교수는 이후 1982년 객원교수 자격으로 히토츠바시대학을 다시 찾았다.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우에노역에서 철도를 타고 구니타치역에서 내려서 아버지의 아파트까지 갔다"며 "지금도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멀했다.
윤 교수가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 것은 1968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면서다. 윤 교수는 이때부터 1997년 정년 퇴임까지 약 30년에 걸쳐 통계학적 방법론을 통해 각종 미·거시적 경제현상의 실물 경제 적용을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통계학회장(1977년~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년~1993년)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로부터 경제학과 자유주의 사상을 교육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근간으로 여러 차례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역시 부친이 대학시절 선물한 책인 것으로 전해졌다.윤 교수는 아들의 정치 입문에도 역할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당시 지인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소개해 조언을 듣도록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