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에 보험사 손실 '눈덩이'

피해액 30억~75억 달러 예상
기후 변화가 세계 보험회사들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산불, 폭우,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년간 2차 재난에 따른 보험사들의 손실 규모가 많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지만 피해 규모가 작은 자연재해를 2차 재난으로, 태풍과 지진 등 빈도는 낮지만 피해가 큰 경우를 1차 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재보험사들은 통상 1차 재난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최근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과 같은 2차 재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WSJ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이날 낸 보고서에 따르면 마우이섬 산불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30억~75억달러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7년 이후 보험손실이 약 100억달러에 이르는 산불이 두 차례 발생했다.

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은 가파르게 오른 재보험료 탓에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화재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