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 시동 건 '오펜하이머'…광복절 55만여명 관람해 1위

'콘크리트 유토피아' 2위…'달짝지근해' 12만여명 모아 3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개봉일인 광복절에 5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전날 55만2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4.2%였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실 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도 92%로 높은 편이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예매율도 61.2%에 달해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9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려온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날 30만3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3.0%)이 관람해 2위로 밀려났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213만6천여명이다.

대작들이 경합을 벌이는 이번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 중 하나인 이한 감독의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은 개봉일인 전날 12만2천여명(9.2%)을 모아 3위에 올랐다.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이 영화는 일밖에 모르는 제과 회사 연구원이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로맨스다. CGV 골든에그 지수도 97%로 높다.

'달짝지근해'와 함께 다크호스로 꼽힌 정우성 연출·주연의 '보호자'는 4만여명(3.1%)을 모으는 데 그쳐 7위에 머물렀다.

이 작품은 폭력 조직에 몸을 담았다가 새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코미디의 요소를 가미했다. 이번 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 4편에 속하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9만6천여명(7.3%)을 모아 4위였고,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1만여명·0.8%)과 김용화 감독의 '더 문'(2천여명·0.2%)은 각각 9위와 14위로 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