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돈 되겠다' 싶어 영끌로 코인…월급 97% 빚 갚는데 쓴다

33세 김씨, 증권사 고객만족센터 다니다 이직 준비 중
코인·곱버스로 주변에서 돈버는 것 보고 2금융권 대출
빚 1억2000만원 … “큰돈 잃었지만 투자 계속 할 것”
돈을 넣기만 하면 무조건 두 세 배는 벌 줄 알았다. 상향곡선을 그리던 코인과 주식 차트는 이상하게 김동민 씨(33)가 투자하면 반대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 씨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2017~2018년 ‘코인 광풍’ 때 1000만 원을 카드론 대출받아 에이다(ADA)라는 코인에 전액 투자했다. 며칠 후 코인 거래소 폐쇄를 시사하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자본은 100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코인으로 망하고 나니 세상이 싫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증시가 반토막 가까이 나자 “차라리 잘 됐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김 씨는 말했다. 당시 코스피 200 지수가 하락할 경우 두 배로 수익을 내는 ‘곱버스’라는 상품에 6000만원을 투자했다. 1주일도 안 돼서 세계 경제는 회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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