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 유일 백두산 용천수 '농심 백산수'…유익한 미네랄 성분 풍부

자연적으로 솟아 나는 물 사용
오염 차단 위한 최고 설비 갖춰
독일 크로네스사가 보틀링 담당
생수 수원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국내 생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국내 브랜드의 싸움이 치열하다. 농심 백산수는 ‘국내 유일 자연 용천수’임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연중 일정한 미네랄 성분 유지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등 3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300개 넘는 브랜드가 시장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 중이다.농심은 백산수가 용천수임을 강조한다. 지하에 파이프를 매설해 물을 뽑아 올리는 취수 방식이 아닌,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용천수로 생수를 만들어 일정한 수질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의 미네랄 함량은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 원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며 “취수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고 원수 고갈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농심은 수원지에서 3.7㎞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별도의 수로를 연결해 백두산의 원시림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농심은 생수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원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2003년부터 아시아,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렇게 찾은 백두산 내두천은 농심만이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가 유일하다.백산수 원수는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불순물은 거르고,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품은 물이다. 백두산의 화산 현무암은 공극(틈새) 크기가 다양해 투과 기능이 탁월하다. 거대한 천연 필터인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은 오염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지역”이라며 “백두산의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이 1에 가까운 물을 건강수로 분류하는데, 백산수는 0.9 이상의 비율로 일반 생수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설비로 담다

중국 지린성에 있는 농심 백산수 공장은 모든 것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다.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여과 시스템만 거쳐 제품화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다.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에너지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한다. 백산수 한 병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의 양을 산출해 낭비되는 부분은 없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생산시설 내·외부의 실시간 변화 자료를 축적해 빅데이터를 만들고,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서울 본사와 독일 설비 업체에도 공유한다.

생산 설비를 만드는 파트너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들로 엄선했다. 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보틀링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 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사가 담당한다.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의 기술로 완성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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